W.MOMO(@MOMO_jabd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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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자면 그것을 소유욕이라고 칭할 수 있겠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곤 했다. 자신을 향해 달아오른 눈빛을 숨기지도 않고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천박함과, 수도 없이 마주할 때마다 번들거리는 그 감정을 그는 기꺼이 소유욕이라고 부르곤 했다.
아니라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며 괜히 수고스럽게 정보를 캐살 이유가 없었으니까. 친애와 호의라는 낯간지러운 말로 포장하여 들이밀고 먹잇감을 노리듯 부드럽게 제 주위를 빙빙 돌지 않았을테다.
누군가와 이야기라도 나누고 있다면 반드시 찾아와 훼방을 놓는 그의 감정은 누가 보아도 그것은 집착이었다. 그러니 네가 안되는거다. 단호하게 내리그은 선에 삐뚤어진 웃음을 보이는 그다.
서운하다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고 늘씬한 손가락을 까닥여 제 품에 가두려는 실을 차갑게 쳐내며, 그는 감히 제 자유를 속박치말라 경고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네 곁에 머무를 일은 없을거다. 그 정신나간 새장 안에 갇혀 살 바에야 차라리 말라비틀어져 죽어버릴테니. 사납게 찢어진 검은 동공이 붉디 붉은 선글라스에 고스란히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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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자면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겠다.
곁에 없으면 보고싶고, 한시라도 무얼하는지 궁금하다면 그것을 사랑이라 칭하지 않는가? 그의 불행은 사랑의 방식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 뿐이었다. 멀리 있으면 걱정되어 곁에 두고자 함이 집착인가? 아니, 그건 친애였다.
다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을 몰라 제 식대로 해석했을 뿐이었다. 사랑하는 이가 원하는 방식이 따로 있다면 분명 바꾸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 녀석은 그게 집착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눈치였지만 어쩌겠나? 먼저 사랑하고 친애하는 녀석이 지는 게 사랑이라고 하지않는가.
하여 그는 이번에도 이기지 못할 터였다. 저 멀리 다가오는 폭풍을 바라보며 자존심 강한 그가 감히 자신을 도우러 오지 못하도록 눈을 부라릴 것이었다.
훗, 앙칼진 것도 정도가 있지.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신문 한복판에 새겨진 얼굴을 바라보고, 그 곁에 나열된 활자들을 쏘아보며 그는 조심스럽게 손끝으로 밋밋한 사진을 쓸어보았다. 언뜻 위스키와 독한 시가의 향이 나는 듯한 사진.
그 노오란 눈동자를 붉은 선글라스의 창 너머로 바라보며, 그는 씁쓸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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